진도 8.0(최대지반 가속도 1.0g) 이상의 지진과 45m/s 풍속에도 견디는 내진성능을 확보한 태양광 발전장치가 개발됨에 따라 재난 발생 시에도 안정적 전력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부산지방조달청과 해전쏠라에 따르면 이 벤처기업은 최근 4년간 지진에 견딜 수 있는 태양광 발전장치를 개발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화재 확산 방지용 무정전 접속반을 갖춘 내진형 태양광발전장치’를 개발해 최근 조달청 우수조달물품에 선정됐다. 조달청은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하기에 앞서 기술 개발의 필요성, 난이도, 혁신성, 적용성, 차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해전쏠라의 제품은 이 같은 성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화재 확산 방지용 무정전 접속반을 구비한 내진형 태양광발전장치’는 크게 진도 8.0 이상 지진에 견디는 태양광 지지대와 무정전 접속반으로 이뤄진다. 태양광 지지대는 P파와 S파 등 지진 충격을 흡수하고 완화하는 장치와 외부 충격 때 각각의 지지대를 고정하는 장치 등으로 이뤄진다. 태양광 발전장치의 하중과 충격에 대한 복원력과 탄성을 고려하고 지지대 고정 장치의 풀림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 제품이 장치에 전해지는 충격을 그대로 전달해 파손되는 점을 보완했다. 45m/s에 달하는 풍속도 견뎌낸다. 45m/s은 우리나라 풍속 최대치로 알려졌다.
화재확산방지용 무정전 접속반은 접속반 내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접속반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냉각팬이 자동으로 가동되면서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 때 전력 배선의 피복을 타고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 만약 불이 나면 냉각팬 가동을 정지해 산소 유입을 막아 불의 확산을 막는다. 접속반 이상 여부도 모니터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해전쏠라는 2017년 4월 태양광 내진 구조물 시험에 성공(태양광발전장치 최초 국제 시험성적서 획득)했고 한 달 뒤 태양광 내진 구조물 특허 등록을 완료(특허 출원 3건, 디자인 등록 출원 2건)했다. 2018년 12월에는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접속반 특허 등록을 하기도 했다. 검증은 부산대학교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받았다.
김남훈 해전쏠라 대표는 “지진을 발생했을 때 전력 값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풍속 검사를 통해 전국 어디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