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10주간의 하락을 멈추고 상승으로 돌아선 데 이어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강남의 대규모 개발 호재와 목동 6단지 등의 재건축 호재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통계 조사기간은 지난 6월9일부터 15일까지다. 전날 발표된 ‘6·17대책’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1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7%를 기록했다. 지난주 수치였던 0.02%보다 0.05%포인트 오른 것이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각종 호재가 몰린 강남 지역이다. 송파구는 GBC와 잠실 MICE 사업에 따른 기대감으로 0.14% 올랐고 강남구도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 인기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0.11%를 기록했다. 서초구(0.10%)도 신축을 비롯한 주요 단지 매물이 소화되며 상승으로 전환됐다.
양천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재건축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목동 6단지와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통과’ 등급을 받은 목동 11단지 등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상승하며 아파트값 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영등포구도 여의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0.09%로 올랐다. 다만 6·17대책에서 재건축 규제를 추가로 강화해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북에서도 14개 모든 구(區)가 상승 전환되며 상승세를 탔다.
한편 전날 대책에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 들어간 경기·인천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경기도는 전주 0.19%에서 이번주 0.22%를 기록했다. 과천시도 푸르지오써밋 등 신규 입주물량이 해소되며 0.04%로 상승 전환됐다. 인천도 0.21%에서 0.26%로 상승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