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올 여름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개장을 잠정 연기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뚝섬·광나루·여의도 수영장과 난지·양화 물놀이장 등 5곳을 오는 26일부터 개장해 8월 23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발표된 수도권 지역의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7월 중순에 개장 여부를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신용목 한강사업본부장은 “매년 여름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찾아 피서를 즐기는 시민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양해를 구한다”며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수영장 개장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은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올해 폐장하고 오는 2022년 6월 재개장한다. 올해로 30년이 된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은 그간 시설 노후화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새로 들어서는 수영장은 1만4,000㎡ 규모의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탈바꿈한다.
수영장과 한강 사이에는 모래사장까지 조성해 이용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서울시는 수영장 일대 운동장과 주차장까지 함께 개발해 화원, 가족 피크닉장, 숲속 쉼터, 실개천 등이 들어서는 복합 나들이 공간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설계공모 중에 있으며 다음달 중에 당선작을 선정한 뒤 내년 2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잠실한강공원 수영장 폐쇄로 올해 문을 열 수 있는 한강공원 수영장은 뚝섬, 광나루, 여의도 3곳이고 물놀이장은 난지와 양화 2곳이다. 앞서 망원한강공원 수영장이 지난 2018년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4년 개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