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서 아파텔의 인기가 뜨겁다. 규제에서 자유롭고 청약 통장이 필요 없어 진입 장벽은 낮은 반면, 평면설계는 아파트 못지 않은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책정돼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 2030세대의 주거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5.11대책으로 수도권과 지방 5개 광역시에서도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의 전매 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된데다, 이번 6.17대책으로 경기, 인천, 대전, 청주 대부분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는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아파텔로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청약시장에서는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단지로 특화 설계 및 첨단 시스템, 커뮤니티 등에 심혈을 기울여 주거 가치를 높인 단지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 청약에 나선 브랜드 아파텔인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의 경우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14.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의 넉넉한 수납공간에 다양한 첨단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인 특화설계로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용 84㎡로만 이뤄진 아파텔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도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 84㎡ 구성에 4베이(BAY) 판상형 설계로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달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청약에서 460실 모집에 14,463건이 접수돼 평균 31.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규제 풍선효과로 인해 아파텔의 인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들이 특히 청약 성적이 높았다”면서 “최근에는 아파텔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보니, 실거주를 원하는 2030세대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갖고 청약에 나서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아파텔 전용 84.55㎡는 지난해 6월 4억4,800만원에 거래된데 이어 올해 5월 6억8,000만원에 팔려 1년 새 2억원 이상의 시세상승을 보였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들어선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59.56㎡도 올해 4월 4억8,2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4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6,2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올 여름, 높은 인지도와 세심한 설계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브랜드 아파텔들이 전국 곳곳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동 196-21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전용면적 31·59㎡ 총 377실 규모의 아파텔이다. 단지가 태화강과 마주하고 있으며, 정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이 우수하다. 대부분의 세대에서 태화강 조망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59㎡는 침실 2개, 욕실 1개 구조에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배치하는 등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로 설계되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옥상공원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런드리카페(코인세탁실+라운지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며, 아이파크 브랜드만의 홈네트워크 통합 제어 시스템인 HDC IoT도 도입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6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443-16번지 일대에서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전용면적 29·50㎡ 총 352실로 구성되며, 주거복합단지로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단지 내 조경공간이 풍부하며,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4-5번지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7층, 전용면적 25∼77㎡, 총 210실 규모다. 입주민들의 건강을 고려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실내 공간에 미세먼지(0.3㎛입자)를 걸러줄 수 있는 H13등급의 헤파필터가 적용된다. 힐스테이트의 특화 서비스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Hi-oT서비스, 홈네트워크시스템, 원패스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40-130번지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 계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이며,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0실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세대 등 총 232세대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이 4bay 판상형으로 설계돼 채광이 우수하며, 맞통풍이 가능하다. 안방에는 드레스룸도 설치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