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가 한국신협운동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신협운동 선구자 평전-희망을 눈뜨게 하라(평전)’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평전에서는 한국신협운동을 출범시킨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와 장대익 신부, 강정렬 박사 세 인물을 다뤘다. 한국전쟁 이후 60%에 달하는 금리에도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해야했던 서민들을 위해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는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했다. 이후 60년 5월 강 박사와 함께 국내 1호 신협인 부산 성가신협을 설립했고, 같은 해 6월 장대익 신부는 서울에 ‘가톨릭중앙신용조합’을 만들었다. 초기 신협의 대부 금리는 연 1.5~3%. 신협의 출발로 가난의 악순환을 일으켰던 고리채가 사라졌고, 은행의 문턱도 낮아지기 시작했다. 초대 신협중앙회장이기도 한 강 박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81년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신협은 71년 아시아신협연합회에 가입한 이후 현재 전국 882개 조합을 포함해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 아시아 1위, 세계 4위의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신협운동 60주년을 맞아 그 역사의 이정표와 같은 세 선구자의 이야기가 담긴 평전을 발간하고자 2년여 동안 준비했다”며 “신협중앙회는 평전 발간을 계기로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협사회공헌재단 홍보대사인 배우 차인표 씨도 “초창기 신협에서는 ‘아리랑’의 가사를 바꿔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이 있고 우리의 살림에는 신협이 있네’라는 노래를 불렀다”며 “우리가 장대비를 맞으며 종종걸음을 칠 때 신협은 우산을 받쳐주는 존재”라고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