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에이스 지위를 확인한 손흥민(28·토트넘)이 리그 10호 골에 다시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오전4시15분(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른 리그 재개 첫 경기가 ‘이기면 좋은’ 경기였다면 이번 웨스트햄전은 ‘절대 져서는 안 될’ 한판이다. 토트넘은 리그 5위 맨유와 1대1로 비기는 바람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첼시와 승점 차가 6이다. 챔스에는 4위까지만 출전한다.
8경기를 남긴 토트넘은 강등권으로 밀린 웨스트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17위 웨스트햄은 21일 울버햄프턴전에서 0대2로 져 2부리그 강등권인 18위 본머스와 승점이 같은 상황이다.
웨스트햄전에서도 공격 선봉은 손흥민이다. 팔 수술로 한때 시즌 아웃이 걱정됐던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팀 내 최다인 4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골을 넣은 스테번 베르흐베인(토트넘)보다도 높은 7.9점의 평점을 매기며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았다.
웨스트햄은 손흥민에게 ‘기분 좋은 팀’이다. 지난해 11월 13라운드 웨스트햄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터뜨렸다.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에 나선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3대2 승리를 안기는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2018년 11월에는 리그컵에서 만나 2골을 폭발했다. 2018~2019시즌 들어 골 침묵이 다소 길었던 손흥민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개막 10경기 만에 1·2호 골로 포문을 열었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최고 시즌을 완성하는 데 있어 출발점이었던 셈이다. 손흥민은 24일 시즌 17호, 리그 10호 골을 다시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