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의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 트럭 기업 니콜라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니콜라의 주가가 3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3일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전일(현지 기준) JP모건의 폴 코스터 애널리스트는 니콜라에 대해 투자 ‘중립’ 의견과 주당 4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니콜라의 주가가 지난 19일 65.90달러선에서 끝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30%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미국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는 수소 1회 충전으로 약 1,920㎞를 갈 수 있는 수소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배터리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4일 나스닥 상장 첫날 니콜라는 33.75달러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9일 79.73달러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는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1억달러를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과 함께 더 유명세를 탔다. 이에 국내 해외 주식 직구족들도 니콜라에 큰 관심을 보이며 6월 들어 22일까지 3,577만달러(약 43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사고판 미국 주식 중 여섯 번째로 순매수가 큰 종목이다.
하지만 JP모건은 니콜라의 매출이 ‘제로’라는 점을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꼬집었다. 물론 니콜라의 사업모델 자체는 강력할 수 있지만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점은 크게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니콜라는 22일 전 거래일 대비 6.22% 상승한 70.00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주가(종가)와 비교하면 107.40%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