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중 합의 끝장"서 곧바로 번복한 나바로

"맥락서 어긋난 채 인용돼

1단계 합의와 관계 없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밝혔다가 이를 곧바로 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합의가 완전하다”고 밝혔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무역합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나바로 국장은 무역합의가 끝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끝났다(it’s over)”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미국에 퍼뜨려 뒤통수를 쳤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2차 대전 때의 일본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파문이 커지자 나바로 국장은 “내 말이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 인용됐다”며 “현재 발효되고 있는 1단계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최근 몇 주 동안 무역합의를 가장 확고히 옹호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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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국장의 발언에 이날 400포인트가량 추락했던 다우지수 선물도 이 같은 해명에 낙폭을 회복했다. 모 시옹 심 싱가포르은행 외환분석가는 “시장에서는 나바로가 강경파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무역합의를 하느냐 마느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김기혁기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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