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생활조정수당과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국립묘지를 확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총리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년 호국보훈의달 정부포상식’에서 축사자로 나서 이 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정 총리는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겠다”며 “국립묘지를 확충해 마지막 순간까지 영예롭게 모시겠다”고 장담했다. 이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들도 그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훈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 포상을 받은 26명의 수상자와 가족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오늘 포상은 젊은 시절에는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가장 빛나는 청춘을 바치셨고 지금은 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신 모범 국가유공자 여러분들께 대한민국 정부가 드리는 존경과 예우”라며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지금의 대한민국은 누군가에 의해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나라를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신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또 “보훈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라며 “그날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합당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20명과 국가유공자 예우 증진에 앞장선 6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이사로 활동하며 국가유공자 후손에게 사재로 장학금을 지원한 전인식(78)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애국지사 김창도 선생의 외아들로 흥사단 충북지부를 창설해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김원진(82)씨와 광주 4·19혁명 기념사업위원회를 조직한 이병열(77)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수상했다. 6·25전쟁에서 다친 상이군경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주택을 무료로 수리해주는 등의 활동을 펼친 김영은(87)씨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