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더 세지는 규제 피해…뜨거운 여름 분양

건설사 일정 앞당겨 내달 8.6만 가구 공급

개발호재·저평가 비규제지역 관심 클 듯

올 상반기 서울만 청약통장 16만개 몰려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수요자들의 신축 아파트 선호가 맞물리면서 청약수요 쏠림 현상이 지속 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 전국에서 24만여 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8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 등 건설사들이 갈수록 강화 되는 규제를 피해 7월에 물량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서울 1순위 청약자가 201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총 24만 2,110가구(임대 포함한 총세대수 기준)로 집계됐다. 청약 이관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분양일정을 소화하기 버거웠던 상반기(15만 가구)에 비해 58.7%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3만 8,873가구, 지방은 10만 3,237가구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분양은 7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7월 분양예정 물량은 8만 6,501가구로 하반기 월평균 4만 가구의 2배가 넘는다. 청약시장이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갈수록 강화 되는 규제를 피해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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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약열기는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접수에 15만 9,003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래 최대치다. 서울 청약 당첨 가점도 고공행진이다. 서울 청약 시장은 강남권이 아니더라도 가점이 최소 50점대는 돼야 명함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눈높이가 높아졌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7월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는 개발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와 경상권 등 미분양 소진이 더딘 지역에서는 청약시장의 온도 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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