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6·25전쟁 70주년 연설에 대해 “통일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핵을 포기하라고 딱 부러지게 말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동묘지의 평화’가 아니”라며 “전쟁이 두려워서, 핵무기를 앞세운 협박이 무서워서, ‘함께 잘 살자’고 애원하는 게 대한민국의 대북정책이 될 수는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대한민국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이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지난 3년간) 이런 식으로 잘못된 신호를 주어서 김정은이 길을 잃게 한 것은 아닌가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헌법에 적힌 대로 대통령의 통일 임무는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 기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핵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를 포기한 적은 없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범 수용소, 고모부와 형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독재정치와 함께 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정부의 유엔의 대북한 인권결의안 채택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연설이 자신의 마음속을 맴돈다며 “북한의 무력 남침으로 수백만이 희생된 그 날, 대통령의 표현은 이렇게 바뀌었어야 했다”며 다음 문장을 올렸다.
‘남북 간 체제 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북한은 세계사의 흐름에 함께 해야 한다. 그게 북한 인민을 위한 선택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에 동참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