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실제 감염자 2,000만"...코로나 2차 대유행 오나

CDC "통계보다 10배 많을수도"

25개주서 확진자 증가세 이어져

텍사스 경제활동 재개 중단 선언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CDC 국장 /로이터연합뉴스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CDC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0만명에 달한 가운데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며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실제 감염자 수가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2,40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 미국민의 5~8%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약 3억2,980만명의 전체 미국인 중 1,650만~2,640만명이 감염됐다는 의미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미국의 전체 50개 주 가운데 절반인 25곳에서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차 유행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인구 기준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주인 텍사스는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최대 급증세를 나타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입원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 경제 재개방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코로나19 검사의 양성 판정률이 10%를 넘어 ‘경고주의보(warning flag)’가 발령됐다. 전날인 24일에는 10.42%를 기록했다.

반면 감염자 수가 줄어든 일부 주는 경제재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컸던 뉴욕시가 이르면 다음달 6일부터 3단계 정상화에 들어간다. 뉴욕시장의 3단계 경제재개 조치가 시행되면 식당 내부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오는 7월1일부터는 뉴욕시 해변도 대중에게 개방한다. 뉴욕주 핑거레이크와 서던티어·모호크밸리·노스컨트리·센트럴뉴욕 등 5개 지역은 26일부터 경제재개 최종 단계인 4단계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욕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진단검사를 받은 시민 가운데 양성으로 판정된 비율은 1%대에 그쳤다.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