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 3조4,450억원을 돌파하면서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조합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투표 결과 참석 조합원 324명 중 93.8%인 304명이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에 찬성표를 던졌다.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2만7,271㎡ 대지에 지하 6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63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1,686억원 규모다. 3호선 무악재역에 바로 인접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며 ‘인왕산 로열 포레스트’를 팻네임으로 제안했다.
홍제3구역은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만 단독 입찰하면서 2회 연속 유찰됐다. 2차 입찰을 앞두고 대우건설이 참여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10번째 정비사업 수주와 함께 누적 수주액 3조4,45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국내 정비사업 수주 1위다. 현대건설은 이달 강북 최대 규모 정비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1조7,378억원) 수주를 비롯해 신용산북측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3월, 3,036억원),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5월, 2,441억원) 등에서 시공사를 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진행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하반기에도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