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 9일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일본 정부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주요 7개국(G7) 확대 구상에 대해 “G7 틀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올해 G7 정상회의 개최 형식에 대해서는 의장국인 미국과 G7 각국이 논의해왔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스가 장관은 G7을 확대해 한국 등을 참여시킨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일본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최종적으로 어떤 개최 형식이 될지는 미국이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의 의견교환이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미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G7을 확대해 한국 등을 참여시킨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고 우려를 표명하고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G7 확대구상에 한국을 포함하는 것을 반대했다는 소식에 대해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며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