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엔씨소프트 '언택트 훈풍'...목표가 120만원까지 치솟아

"성장성 감안 경쟁사 대비 매력도 높아"

실적 탄탄...주가 연초보다 65%↑

김택진 대표 지분 11.97% 가치

6개월 만에 9,200억 늘어 2.3조

광고에 출연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모습./유투브 영상 캡처화면광고에 출연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모습./유투브 영상 캡처화면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훈풍에 정면으로 올라탄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한 증권업계의 눈높이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표 수혜주로 익히 언급됐지만 견고한 이용자 수, 신작 출시 모멘텀이 재평가되며 프리미엄이 더해지는 모습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89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 대비 65%가량 급등한 가격이다. 지난 23일 장중 95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100만원 고지에 바짝 다가섰지만 이후 3거래일간 조정을 받으며 상반기 내 황제주 등극에는 실패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휴면계정이 활성화되는 등 게임업체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며 엔씨소프트 주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대다수 증권사는 아직 엔씨소프트의 성장판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6월 초 미래에셋대우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크게 상향한 후 다른 증권사도 일제히 100만원 이상으로 몸값을 올려 잡았다. 특히 삼성증권·한화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120만원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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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낙관은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리니지2M이 올해 1·4분기 일평균 3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반기 성장동력이 추가 장착될 개연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7월 초 리니지 시리즈가 업데이트되고 리니지2M 해외 진출, 블레이드앤소울2의 국내 출시가 모두 연내에 예정돼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국내외 경쟁사 중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며 “글로벌 최상급 게임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2·4분기는 낮은 강도의 판촉 행사로 직전 분기 대비 역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프로모션 행사로 리니지2M의 일 매출액은 26억원 규모로 하락해 2·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택진 대표이사도 주가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지분 11.97%를 보유한 김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올해 초 1조4,217억원에서 이날 2조3,415억원으로 6개월 새 9,198억원 늘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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