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에이프로는 3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에이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인 활성화 공정 설비 제조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활성화 공정’은 조립공정을 마친 전지에 미세한 전기를 줘 양극과 음극이 전기적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충방전하는 공정을 말한다.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는 “에이프로는 전력변환 및 회로 기술을 기반으로 충방전 장비부터 각종 검사 장비에 이르기까지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 제품인 고온가압 충방전기는 2차전지 배터리에 고온과 압력을 더해 충방전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가 확대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2차전지 시장에서 국내 유일하게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의 턴키(Turn-key)방식 제작이 가능한 에이프로의 가치는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임종현 대표는 “후발주자로 2차전지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던 배경에는 원천기술 경쟁력 보유는 물론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하는 통합 설계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파우치 셀 입력 기능과 고온 베이킹 기능, 충방전 기능 등 3가지 공정을 고객사에 요구에 맞춰 통합한 양산라인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며 생산비용 절감과 수율 성능 등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에이프로의 가치는 경영실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매출액 223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3개년 연평균 73.8%의 성장을 거듭하며 작년에는 매출액을 67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작년에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도 견조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에이프로는 또한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 개발 및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력반도체 소자 개발 사업의 경우, 올 초 한국광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비용 절감을 비롯한 기반을 마련한 상황이다. 에이프로 관계자는 “이달부터 광주 지역으로 파견 인력이 배치됐으며,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신규 인력 또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로의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1,6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136만7,917주이다.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260억원 규모로, 마련된 공모금액은 연구소 설립과 기술 개발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에이프로는 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뒤 차주 8일과 9일 공모청약을 받아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