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하반기 제품 승인, 신약 허가 신청 등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녹십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3일 키움증권은 녹십자(006280)의 2·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한 3,612억원, 영업이익은 4.1% 성장한 204억원으로 추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고혈압 치료제의 계약 종료, B형 간염 치료제의 특허 만료 등의 이유로 올해 2·4분기 실적은 당초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좋은 수두 백신 수출 물량이 2·4분기, 3·4분기로 나뉘어 수출되는 것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다만 국내 백신 사업과 소비자헬스케어 사업의 선방으로 이 같은 부진을 만회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보다 양호한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녹십자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250억원, 43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 20% 많은 수치다. 허 연구원은 “통상 3·4분기는 성수기이고 고마진의 수두 백신 수출 이벤트가 남아있다”면서 “이외에도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중국 허가, 신약 허가 신청 모멘텀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