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결과 발표를 이달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또 군위군이 고수한 단독후보지는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제6회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이전부지 선정절차와 기준을 심의한 결과 “의성 비안·군위 소보 지역(공동후보지)은 군위군수가 소보지역을 유치 신청하지 않아 선정 절차를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하나, 최종 판단은 7월 31일까지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예 기간 내에 (군위 우보 지역의) 유치신청이 없는 경우 자동적으로 부적합 결정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또 단독후보지로 신청한 군위 우보지역은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이달 말 공동후보지까지 부적합으로 결정될 경우 해당 지역의 통합신공항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따라서 국방부가 군위군에 단독 후보지를 포기하고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부적합 판정을 내리겠다고 압박하며 사실상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지난 6월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이러한 지역갈등과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국방부 차관이 4개 지자체장을 면담한 후, 선정실무위원회를 열어서 지역 상생을 위해 합의를 하도록 권고하였으나 오늘 회의 전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군위군은 단독 후보지를 고수할 것으로 보여 이번 결정 이후에도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군위 군수와 의성 군수에게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요청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날 위원회는 정 장관 주재로 대구시, 경상북도, 군위군, 의성군 4개 자치단체장 등 선정위원 19명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