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5일 공식 출시한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발행 1주년 대덕구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전시 최초로 출시된 대덕e로움은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와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5일 대덕구에 따르면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동안 당초 발행 목표액 50억원의 3배가 넘는 160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6개월만에 421억원이 발행됐다. 목표액 500억원의 84%가 발행돼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지역화폐 불모지였던 대전을 지역화폐의 메카로 변모시켰다. 전국 20여 개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모범사례가 됐고 지난 6월엔 지역화폐 발행 229개 자치단체중 최초로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용역결과, 점포당 1일 평균 7만2,000원 월평균 133만원의 매출증가, 점포당 연평균매출 2%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엄청난 효과는 아니지만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모델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대덕e로움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힘이라고 대덕구는 밝히고 있다.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과 함께 한 유통활성화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주민들이 정책을 결정하고 발로 뛰는 홍보에 앞장섰다. 또한 대코 맥주페스티벌의 흥행, 80개가 넘는 기업·단체와의 업무협약, 대덕e로움과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가 사용자 확산에 기여했다.
대덕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경제모델에 국한된 대덕e로움이 아니라 지역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소비·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경제포털시스템의 핵심으로 키워가고 골목상권 성장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복지·나눔·봉사 등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공동체 생태계를 새롭게 바꾸고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와 주민건강을 증진시키는 매개체로서의 역할도 강화시킨다.
박정현 구청장은 “대덕e로움 발행결과 지역경제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품게 된 1년이었다”며 “주민과 함께 손잡고 걸어온 대덕e로움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역화폐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 누구나 닮고 싶어 하는 지역화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e로움은 지난 5월부터 사용처가 대전시 전역으로 확대됐고 월 100만원까지 사용금액의 15%를 캐시백으로 지급하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