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에 빌려준 총 900억원의 대출금 만기를 연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003620)는 이번 대출만기 연장을 통해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게 되면 본격적으로 투자자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6일(700억원)과 오는 19일(200억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에 대해 산은에 만기 연장을 신청했다. 산은은 만기 연장 검토를 하고 있으며 이르면 6일 결론을 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산은이 연장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지난달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계 차입금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본사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있다”며 “지난 6월부터 만기가 돌아와 연장이 시급하다. 주주에게 (만기 연장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쌍용차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은이 ‘외국계 은행과의 협의’ 문제가 해결되면 쌍용차에 900억원의 대출만기 연장을 해준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에 만기 연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외국계 금융기관과 같이 일부 대출금을 회수하고 나머지를 연장할 수도 있다.
/서종갑·이태규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