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이낙연 의원과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된 김부겸 전 의원이 5일 “‘대선전초전’, ‘영호남대결’이라 쓰는 일부 언론에 감히 당부드린다. 당내 분란을 부채질 하거나, 이간질 하는 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홍영표·우원식 의원) 두 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전당대회가 축제의 한마당이 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차기 당 대표는 다음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자를 선출하는 성격을 갖는다고 봤다”며 “그러나 유력한 대권주자 두 분의 당대표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의 성격이 너무나 달라졌다”며 불출마의 이유를 설명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두 분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려주신 결단에 담긴 뜻을 감히 잇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가치와 정책의 경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 SNS 전문이다.
<두 분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전대에 출마 뜻을 세웠던 홍영표, 우원식 두 의원님이 그저께와 오늘 각각 그 뜻을 접었습니다. 저보다 훌륭한 정치인이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물러서시니 제가 정말 면구스럽습니다.
홍 의원님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포함한 국난극복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바탕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가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셨습니다. 그 기원과 소망을 제가 명심하겠습니다.
우 의원님은 “전당대회가 너무 과열되지 않도록 완충하고 경선의 흐름을 가치와 노선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을 하셨습니다. 또 “방역과 민생, 평화의 위기 앞에 ‘대통령의 시간’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176석 민주당의 진면목을 확인”하고자 하셨습니다. 그 고민은 저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 뒷받침이 바로 제가 이루고자 하는 ’더 큰 민주당’의 꿈이기도 합니다.
저는 두 분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려주신 결단에 담긴 뜻을 감히 잇고자 합니다. 전당대회를 가치와 정책의 경쟁으로 이끌겠습니다.
‘대선전초전’, ‘영호남대결’이라 쓰는 일부 언론에 감히 당부드립니다. 어디까지나 당 대표를 뽑는 정기 전당대회입니다. 당내 분란을 부채질 하거나, 이간질 하는 건 자제해 주십시오.
두 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전당대회가 축제의 한마당이 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