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SI)의 ‘효자’ 브랜드 비디비치에서 처음으로 누적 판매랑 1,000만개를 돌파한 ‘텐 밀리언셀러’ 제품이 탄생했다. 코로나19로 패션과 뷰티 산업이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거둔 쾌거다.
5일 SI에 따르면 중국을 겨냥해 출시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의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기록했다. 출시 2년여만에 100만개를 달성한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판매량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명인 것을 감안하면 140명 중 1명이 구입한 셈이다.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이 텐 밀리언셀러 제품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비디비치의 치밀한 전략이 있었다. 비디비치 관계자는 “이 제품을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면밀히 분석했다”며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크림 타입의 제형으로 지성,건성, 민감성 등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고 품질과 패키지는 해외 럭셔리 수준으로 올리고 가격은 럭셔리 브랜드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자극 성분을 중요시하는 중국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피부친화적인 아미노산계 성분과 자연 유래 보습 허브 성분을 사용한 것 역시 적중했다.
SI는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이 올해에도 600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벌써 올해 중국 618 행사에서 9만개 이상 판매되며 징동닷컴 클렌징폼 카테고리 톱3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히 인기가 좋기 때문이다. 비디비치 관계자는 “중국 내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와 광군제 프로모션 등으로 하반기에만 500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고객층이 광범위한 클렌징폼으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2차, 3차 히트 제품을 추가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디비치는 SI에 인수 된 초기만 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이 가득한 브랜드였지만 어느새 SI의 주요 자산이 됐다. 패션 부문의 침체를 비디비치가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당시 19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던 비디비치는 중국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017년 226억원을 기록하더니 2018년 1,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비디비치 혼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