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관계자는 “이번 이후인베스트먼트 인수를 통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실천해 나갈 방침이며, 더 나아가 비보존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의 성공을 이어갈 추가 파이프라인 확대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비보존이 보유한 다중-타깃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한국 및 미국에서의 풍부한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큰 바이오벤처의 성장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인베스트먼트는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및 차별화된 투자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설립돼 약 650억 규모의 투자조합을 운영해온 투자회사다. ‘FIT(First in class, Intellectual property, Trendy)’이라는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이후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올리패스, 랩지노믹스, 리메드, 레이언스 등에 투자해 각 494%, 274%, 179%, 117%의 투자·회수 실적을 올린 바 있으며, 2020년 6월에 청산한 1호 조합의 경우 내부 수익률(IRR기준) 17%로 업계 최상위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인베스트먼트를 이끌어갈 핵심 인력으로는 맥쿼리와 리먼브라더스를 거쳐 네오플럭스 1호 사모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던 PE·VC 투자 전문가 박정원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멤버인 VC 경력 약 20여년의 베테랑인 이동희 부사장, Bio Engineering Science 전문 심사역인 정태오 이사가 각각의 전문성을 살려 이후인베스트먼트의 사업 진행을 함께 이끌어간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이사는 “국내 신약개발 업체들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비보존은 이후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시작하고, 루미마이크로의 NRDO 사업과 연계하여 잠재력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의 글로벌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오피란제린의 성공을 이어갈 파이프라인을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에 대한 엄지건막류 글로벌 임상 3b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말 또는 내년 1월 초 중 탑 라인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보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오피란제린 주사제는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 통증에서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비마약성 진통제로, 추후 수술 후 통증 시장에서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털을 설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광동제약은 100%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바이오 신사업 등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글로벌 빅 파마들도 15개 제약기업이 CVC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바티스를 비롯해 로슈·화이자·다케다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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