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이 사건 피의자 A(34·남)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경 양산시 한 모텔에서 B(28·여)씨를 폭행하고 미리 준비한 도구로 목을 감아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거주지인 울산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경위와 행적을 조사한 결과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욕조에 방치하고 B씨 휴대전화와 신분증이 있는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울산에서 편의점, 목욕탕, PC방 등을 전전하다가 범행 16시간여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가 올해 초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됐고, 최근까지 서너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성관계를 거부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