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19 직격탄 피한 삼성폰, 3분기는 파란불

1조 중후반대 영업이익 예상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연합뉴스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올해 2·4분기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4분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이라고 잠정실적을 7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73%, 전 분기 대비 25.58% 증가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6조5,000억원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IM부문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증권업계의 예상인 1조 초·중반대의 영업이익 보다 많은 1조 중후반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이 1조 중후반대라면 작년 동기 영업이익 1조5,600억원과 비슷한 액수이고, 직전 분기(2조6,500억원)보다는 1조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2·4분기 1조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연합뉴스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연합뉴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로 따른 글로벌 유통망과 생산 기지가 폐쇄와 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2분기 출하량은 작년 7,000만대 수준에서 올해 5,000만대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프라인 매장이 장기간 셧다운 됐던 해외에서는 실적이 더욱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선방의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추정된다. 네트워크 사업 부문도 각국 통신사의 투자 일정이 미뤄지면서 매출이 1분기 대비 10% 안팎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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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연합뉴스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연합뉴스


3·4분기에는 휴대폰 시장 회복과 신제품 출시가 겹치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셧다운 해제와 오프라인 매장 재개로 생산 및 영업활동이 비교적 원활해지고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세트 수요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장되며 6월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8월 중순부터 신제품을 순차 출시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다음 달 5일 온라인 언팩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 폴드2, 갤럭시Z플립 5G이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의 개통일을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기고, 가격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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