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탈 일본 기술독립 선언 1년 어떤 성과 거뒀나?




경기도가 탈(脫)일본 기술독립 1년을 맞아 크고작은 성과를 내는 등 부품 소재개발 지원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기술독립’ 실현을 위해 글로벌기업 연계 부품 국산화 지원, 기업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 사업비 지원, 시스템반도체 소재·소자 국산화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부품 연구개발 사업들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특히 기술개발 예산을 대폭 늘려 연간 300억원 이상을 도내 기업에 지원해 많은 업체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화성시에 있는 중소기업(주)써브다.

이 기업은 경기도의 지원으로 ‘항공기용 화물 팔레트’ 개발에 성공, 국내 최초로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받았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항공기용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로 공급하고 해외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또 ‘기술닥터’와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시작 이래 1,148건의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2,979편의 기술개발 논문 발표 및 1,020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냈다.


도는 도내 소부장 산업 분야 기업들의 원활한 경영활동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소재부품장비 시설투자와 운전자금에 드는 비용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특례 보증을 지원, 현재까지 200여개 기업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도왔다. 또 도가 50억원을 출자해 ‘소부장 국산화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관련기사



도는 일본 밖으로 시야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기술력만으로는 단기간 내 빠른 공급 안정화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지난해 9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회사 미국의 램리서치와 R&D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용인 지곡산단에 들어서게 될 이 센터의 구축으로 소부장 전문인력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어 10월에는 러시아와의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경기-러시아 기술협력센터’를 개소, 러시아의 첨단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내 기업의 혁신기술 상용화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도는 수출규제 발표 사흘만인 지난해 7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수출규제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피해신고센터 개소, 현장간담회 개최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또 지난해 9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인 326억원 규모의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도는 지역특성에 맞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체계적인 국산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돌입, 지난 5월 ‘경기도형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용역에서는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산업생태계의 거점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핵심전략 품목 선정 및 육성, 대중소기업 상생기반 구축, 산학연 클러스터 촉진 등 3대 전략 10개 과제가 제안됐다. 도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연구개발(R&D), 판로지원, 인프라 구축 등에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제는 단기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기술독립, 더 나아가 기술 선도 강국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다져야 할 때”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개발은 물론, 산학연 간 연계협력, 과감한 제도개선, 적극적 투자 유치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