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부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오는 9일부터 시작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에 보고한 뒤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가격은 약 1조원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성공하면 약 4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게 돼 유동성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았고,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하반기에 1조원을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이날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1만4,200원으로 확정하고 1조1,27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9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10일까지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 받는다. 한진칼(180640)은 3,205억원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이후 한진칼은 29.27%의 지분율을 확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