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파르게 올랐던 것일까.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부담에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6.85포인트(1.51%) 하락한 2만5,8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4.40포인트(1.08%) 내린 3,145.32, 나스닥은 89.76포인트(0.86%) 떨어진 1만343.89에 마감했다.
이날 아마존은 56.92포인트(1.86%)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3,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넷플릭스(-0.13%)와 마이크로소프트(-1.16%), 애플(-0.31%)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르딜로는 “시장이 과도했다”며 “증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재확산에 대한 잠재적인 문제를 무시해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 재확산에 영향을 받는 크루즈와 항공 업종은 더 크게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2%(0.01달러) 떨어진 40.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0.51%(0.22달러) 내린 42.88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 원유 공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침체 우려가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금값은 온스당 1,800달러 선을 돌파해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9%(16.40달러) 오른 1,80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