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에 그간 큰 언급이 없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고위공직자들에게 다주택자인 경우 하루 빨리 집을 팔라고 재촉했다.
정 총리는 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부동산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정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여기에 대부분 공직자들이 함께하고 계시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 부동산 문제로 여론이 매우 좋지 않고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고위 공직자들이 여러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서 고위공직자 주택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며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금방 지나갈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심각한 상황이며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인데 사실 이미 그 시기가 지났다는 생각”이라며 “ 정부는 국민께서 무엇을 요구하시든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점을 함께 공감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정책들을 준비하고 대비해주시기를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