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모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국경 없는 백신 연대’를 위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IVI(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IVI 한국후원회의 4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전 인류가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내일을 바라본다”며 이처럼 말했다. IVI는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 IVI가 기울여 온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태호 외교부 2차관, 23개국의 외교사절단, 국내 백신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국경 없는 백신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 의지를 다졌다.
김 여사는 1대 이희호 여사와 2대 권양숙 여사, 3대 김윤옥 여사에 이어 4대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 김 여사는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예측 불가능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매일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백신을 준비하지 못한 인류는 지금, 커다란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다”며 “코로나 백신 개발은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바이러스와 감염병 문제는 전 세계의 경제와 안보로도 직결된다”며 “백신과 치료제를 둘러싼 자국 이기주의적인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행사 후 국제백신연구소 내 장티푸스 백신 연구시설과 코로나19 백신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진들의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