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가 다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2.4%를 기록했다. 첫 방송 시청률 대비 0.8%P 낮은 수치지만, 4회에서 최저 시청률(2%)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춘천 시댁으로 떠난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색다른 도전을 시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트라우마 때문에 자전거를 무서워하는 이은형이 남편의 로망 실현을 위해 자전거를 배우기로 한 것. 이에 강재준은 호랑이 교관으로 변신, 이은형 맞춤형 훈련극을 연기하다가 결국 아내에게 한 대 얻어맞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또한 강재준은 자전거를 겁내는 이은형에게 영화 ‘부산행’처럼 뒤에서 좀비가 쫓아온다고 생각하라며 상황을 조성했다. 이렇게 약 1시간 30분 동안 땀과 열정을 쏟은 끝에 이은형은 두 발 자전거 타기에 성공해 보는 이들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고 강재준은 아내의 자전거 타기 성공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진짜 뿌듯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팽현숙은 CEO모드로 돌입, 보조 겸 매니저 최양락과 함께 홈쇼핑에 출격했다. 평소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대로 팽현숙은 그날 판매할 순대국의 반찬부터 데코레이션 하나까지 철두철미하게 챙기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감탄을 불러 모았다. 이에 반해 최양락은 늘 그렇듯 어딘가 2% 부족한 어리바리한 태도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순대국 판매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시식, 팽현숙은 최양락에게 방송 시작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당부 또 당부했다. 그러나 최양락은 분장실에서 커피에 과자를 먹는 것은 물론 홈쇼핑 관계자들과 마실 음료를 사러 나가서 혼자 계란과 바나나 우유를 까먹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본방송에 들어가자 팽현숙과 최양락은 아웅다웅하면서도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합심이 빛을 발한 결과 팽현숙은 그날 식품부 판매량 1등을 차지했다. 팽현숙은 “제 약한 부분을 최양락이 많이 채워준다”며 “예전에 최양락이 생방송 라디오 때문에 못 온 적이 있었다. 셋이 할 때는 소중 못 느꼈는데 둘이 하는 데 힘들었다. 빈자리가 엄청 크더라”며 없어서는 안 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김지혜는 박준형의 오래된 물건들이 숨겨져 있는 일명 ‘기생충’ 방 베란다를 습격했다. 밖에서 주는 건 무조건 받아온다는 김지혜의 말처럼 박준형의 베란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물건들로 가득, 한숨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베란다 물건들을 다 꺼내어들자 한층 더 가관이었다. 기본적으로 유통기한이 2-3년은 지난 온갖 건강 즙, 술들과 빨래도 안 된 유니폼, 심지어 어디다 쓸지도 모를 연예인 골프단 현수막까지 나와 보는 이들을 기함케 했다.
계속해서 티격태격하며 짐정리를 하던 갈갈 부부는 거짓말 탐지기가 나오자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개그우먼 중 김지혜 말고 여자로 생각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준형은 너무나 당연하게 “없다”며 ‘진실’이라 대답했고 탐지기 결과 역시 동일하게 나왔다.
그러나 김지혜는 “개그맨을 남자로 본 적 절대 없다”며 극구 부인한 것과 달리 ‘거짓’으로 나와 부부 사이에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김지혜의 노력 끝에 베란다는 180도 달라졌고 박준형 역시 김지혜의 뜻대로 안 쓰는 물건들을 다 버리는 듯했으나 차 트렁트에 몰래 숨겨놓는 치밀함을 선보여 마지막까지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