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주요 카테고리별 앱 사용현황을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카카오톡 월간 사용자 수(MAU)는 3,559만명으로, 네이버(3,016만명)를 앞섰다. 월간 평균 사용 시간도 카카오톡이 11.7시간, 네이버가 10.2시간, 월간 평균 사용 일수는 카카오톡이 24.6일, 네이버 18.6일로 카카오톡이 앞섰다.
다만 포털 부문에서 카카오의 다음 앱의 MAU는 819만명으로 네이버 앱과 큰 차이를 보였고, 네이버의 메신저인 라인도 국내 사용자 수 151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양사가 주력으로 삼는 카카오톡과 네이버 앱 대결에서는 카카오가 우위를 차지했지만, 그 외 앱들에서는 대부분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앱들의 사용량이 더 많았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에서 네이버가 압승했다. 네이버 ‘밴드’와 ‘네이버카페’가 각각 MAU 1,692만명, 510만명을 기록하면서 SNS 사용량 상위 5위 안에 올랐다. 특히 네이버 밴드는 2위인 인스타그램(1,149만명)과 큰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의 ‘카카오스토리’는 MAU 996만명을 기록하면서 페이스북(985만명)을 가까스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지도 이용자도 네이버가 더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네이버 지도가 올해 6월 MAU 1,112만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티맵(716만명), 티맵 내비게이션(548만명), 구글 지도(549만명)가 2~4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맵은 530만명으로 5위에 머물렀다.
웹툰·웹소설 관련 앱에서도 네이버가 강세를 보였다. 웹툰 부문의 사용자 점유율은 네이버 웹툰,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네이버시리즈 순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의 지난달 총 MAU는 591만명,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은 총 408만명을 기록하면서 네이버가 약 1.4배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네이버가 별도로 앱을 운영하고 있지 않는 금융, 결제,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카카오가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달 카카오뱅크 755만명, 카카오페이 78만명, 카카오T 581만명의 MAU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