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에서 추진했던 클라우드 사업을 백지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중관계가 크게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홍콩 시장에서도 철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중국을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클라우드 사업 ‘아이솔레이티드 리전(Isolated Region)’을 철회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던 지난해 1월 중국에서 한 차례 보류됐던 이 사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하자 지난 5월 전면 무효화됐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사업 중단을 인정하면서도 지정학적 이유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난 1일 발표된 홍콩보안법이 구글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