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31만건…14주 연속 감소

코로나 재확산에 감소 추세 꺾일 수도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기부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EPA연합뉴스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기부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주 연속 감소했다. 봉쇄 조치 해제로 일자리로 돌아간 노동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기업들의 불확실성도 커져 감소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1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143만여건과 비교하면 9만여건 줄어들었다.


지난 3월 넷째 주 687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1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00만건이 넘는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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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하면서 고용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6만1,8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집계가 시작된 후 일일 확진자가 6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전체 확진자 수는 315만8,932명으로 집계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검사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미국 인구의 10%인 3,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WSJ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경제재개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추세가 계속될 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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