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비정한 증시...朴시장 사망에 요동친 정치·그린벨트 테마주

오세훈·안철수 테마주 강세

그린벨트 해제 수혜주도 주목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증시에서 정치·그린벨트 테마주가 요동쳤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박 시장의 유고에 따라 정치적 입지 확대가 기대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주요 인사들 관련 테마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서울시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박 시장이 중앙정부와 대립하면서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해당 지역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SC세계물산 등이 주목받았다.


10일 개장 직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양화학(051630)은 29.85% 급등한 3,980원의 상한가에 진입해 그대로 장을 마쳤다. 계열사 진양산업(003780) 역시 29.92% 오른 4,320원의 상한가로 마감했다. 진양화학·진양산업은 지주회사 진양홀딩스(100250)의 양준영 부회장이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오세훈 테마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양화학은 앞서 지난 2018년 10월 공시를 통해 오 전 시장과 사업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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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053800)은 안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며, 써니전자(004770)는 소속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꼽힌다. 안랩은 이날 10.75%, 써니전자는 19.47%의 상승률로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 정부가 서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수혜가 기대되면서 SG세계물산(004060)은 이달 들어 29.01% 올랐다. 이날은 장중 20.73%까지 올랐다가 1.75% 상승한 756원에 마감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호재가 있다는 이유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하는 종목의 경우 단기간 내 급락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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