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불붙은 언택트 대장주 대결 NAVER VS 카카오

네이버 유가증권 시총 3위로 도약

카카오 올해 130% 주가 상승률

콘텐츠, 금융 등 사업 확장 지속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언택트 대장주 지위를 둘러싼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9조 1,148억원으로 48조 3,666억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3위에 올라섰다. 이날 장중에는 7.3% 오른 30만 8,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30만원대를 돌 파했다.


카카오는 31조 2,293억원으로 LG화학과 함께 2차전지 대표주로 주목 받는 삼성SDI(26조8,869억원)를 제치고 LG화학(37조 3,433억원)에 이은 7위로 올라섰다. 주가는 장 중 36만 8,000원으로 40만원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시총 규모는 NAVER와 17조원대의 격차가 있으나 주가 상승세는 NAVER를 뛰어넘는다. 올해 들어 카카오의 주가 상승률은 131.6%에 달해 같은 기간 네이버의 60.32%를 압도한다.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LG화학을 넘어서고 네이버와 격차는 좁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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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사업 확장과 함께 웹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이 기업 가치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지목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올해 주력사업과 주요 성장사업에서 독보적 1위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페달을 밟는 해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스토어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판매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커머스 거래액도 생활·건강, 가전·가구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며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카카오는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면서 금융 서비스에서는 증권·보험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T블루 택시를 빠르게 늘리며 본격적인 수익화에 돌입했다”면서 “최근에는 톡딜에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하며 틈새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카카오키즈는 야나두를 합병하며 온라인 교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웹툰 사업 경쟁도 주목 받는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카카오의 일본 내 웹툰 관련 자회사인 카카오재팬(픽코마)은 지난 6월 일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도서 카테고리 내 매출 순위에서 네이버 라인망가가 지키고 있던 1위 자리를 세 차례나 뺏으며 본격적인 1위 경쟁에 들어갔다. 픽코마는 올해 2·4분기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나 급증해 올해 10%대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라인망가보다 높은 성장세로 주목 받는다. 네이버 웹툰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에 힘입어 2·4분기 거래액이 2,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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