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방구석에서 구글 맵으로 세계여행하기…'맵 크런치' 해보셨나요?[오지현의 하드캐리]

맵 크런치에 접속하면 구글 맵을 기반으로 지구상의 랜덤한 장소가 뜬다. /웹사이트 캡쳐맵 크런치에 접속하면 구글 맵을 기반으로 지구상의 랜덤한 장소가 뜬다. /웹사이트 캡쳐



바야흐로 팬더믹의 시대입니다. 휴가철이 다가오는데, 갈 곳이 없습니다.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국내여행조차 조심스러운 시기입니다.

이런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는 마음에서일까. 방구석에 앉아서 클릭 한 번으로 지구 상의 낯선 장소에 ‘뚝’ 떨어질 수 있는 웹사이트가 최근 한국에서 화제입니다. ‘맵 크런치(www.mapcrunch.com)’ 얘깁니다.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일명 ‘맵 크런치 게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맵 크런치는 구글 맵을 기반으로 세계 각 지역의 랜덤한 장소를 띄워주는 웹사이트입니다. 웹사이트 주소를 주소창에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지구 반대편의 길거리를 활보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맵 크런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럽 몬테네그로 공화국의 한 거리 /웹사이트 캡쳐맵 크런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럽 몬테네그로 공화국의 한 거리 /웹사이트 캡쳐


기사를 작성하면서 맵 크런치에 접속해보니 유럽 남부 발칸반도 아드리아해 연안에 자리잡은 몬테네그로의 한 해안가 마을이 나오네요. 오른쪽으로는 꽃이 흐드러지게 펴있고, 왼편으로는 청량한 바다가 펼쳐진 이국적인 모습에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길을 잃었다"…공항 한번 찾아보세요
맵 크런치 게임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이렇게 랜덤으로 떨어진 지구 모처의 장소에서 시작해 공항을 찾아 ‘탈출’하면 성공하는 겁니다. 나그네가 정처 없이 걷듯,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든 공항이 있을 거란 막연한 믿음으로 직진하면 됩니다.


공항을 정말 찾고 싶은 분들을 위해 팁을 드리자면 ‘GO’ 버튼으로 새로고침을 해서 도심으로 보이는 곳에서 시작하는 게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미가 덜하지만 한국을 고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러 번 새로고침을 하다 공항 앞에서 시작했다거나, 머리 위로 비행기가 보이는 곳이 나왔다는 분들도 종종 보이더군요.



리투아니아 빌뉴스주 한 거리에 공항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웹사이트 캡쳐리투아니아 빌뉴스주 한 거리에 공항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웹사이트 캡쳐


저 역시 몇 번의 시도 끝에 공항을 찾는 데 성공했는데요. 10분 정도 난생 처음 가보는 도시 어딘가를 헤매며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비행기 그림이 그려진 듯한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이후에는 일사천리였죠. 공항을 찾아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10여분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주 거리를 헤매다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웹사이트 캡쳐10여분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주 거리를 헤매다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웹사이트 캡쳐


맵 크런치는 사실 ‘게임’으로 출시된 서비스는 아닙니다. 구글 스트리트 뷰의 DB(데이터베이스)에 간단한 기술을 더한 재미있는 웹사이트죠. 이용자들이 후발적으로 맵 크런치에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더해 탈출게임으로 만든 셈입니다.

인터넷에서 취합한 정보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 2012년에 최초로 제안되었다고 하니 벌써 역사가 8년은 된 게임이네요. 한 텀블러 유저가 “맵 크런치에서 공항을 찾아 집으로 탈출해보자”고 글을 올렸던 게 시초라고 합니다.

맵 크런치로 남극 같은 극지 탐험도 가능하다. /웹사이트 캡쳐맵 크런치로 남극 같은 극지 탐험도 가능하다. /웹사이트 캡쳐


최근 SNS에는 맵 크런치를 둘러싼 재미있는 게시글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설산에 버려졌다던가, 바닷속에서 시작해 당황했다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막막함을 겪어볼 수 있었다는 사람부터, 길을 걷다 귀여운 강아지를 만났다는 후기도 있네요. 클릭할 때마다 해변, 초원, 도시 등 세계 각지의 이색적인 풍경이 다채롭게 펼쳐져 ‘힐링’이 된다는 간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아주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 맵 크런치로 잠시나마 힐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언젠가 실제로 그곳을 걷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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