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민음사 펴냄)’이 프랑스 기메 아시아문학상 1차 후보에 올랐다. 또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과 편혜영 작가의 ‘홀’은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 문학 작품들이 유럽 지역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으며 꾸준히 조명되는 분위기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은 프랑스 파리 소재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 박물관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최근 1년 간 프랑스어로 번역·출간 된 현대 아시아 문학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한다. 한국문학으로는 2018년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Au Soleil Couchant)’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작년에는 은희경 작가의 ‘소년을 위로해줘(Encouragez donc les garcons !)’가 최종 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2016년 국내에 첫 출간 됐으며, 프랑스에서는 올 1월 로베르 라퐁 출판사의 임프린트인 닐 출판사를 통해 ‘Kim JiYoung, nee en 1982’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올해 아시아문학상은 프랑스 전직 문화통신부 장관인 오렐리 필리페티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오는 9월 총 5편의 최종후보를 선정한 후 11월에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는 정유정의 ‘종의 기원(Der gute Sohn)’, 편혜영의 ‘홀(Der Riss)’가 번역 출간돼 호평 받고 있다. 이들 작품이 나란히 후보 리스트에 오른 독일의 ‘리베라투르상(Liberaturpreis)’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지의 문학을 독일 독자에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상이다. 수상자는 전 세계 독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되며, 결과는 오는 10월에 발표 된다.
한국 문학 중에서는 2003년 오정희 작가가 ‘새’로 리베라투르상을, 2004년 이혜경 작가가 ‘길 위의 집’으로 리베라투르 상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2018년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 후보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