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관객 수가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영화 할인권 배포 및 신작 개봉 효과가 약화한 영향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다시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올해 가장 큰 기대작 중 한 편인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오는 15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13일·14일) 동안 영화 관객 수는 34만5,5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말 대비 10만6,574명 줄어든 수준이다.
주말 영화 관객 수는 영화할인권 배포가 시작 된 6월 1일 이후 40만 명을 넘었고, 6월 4주차에는 100만 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개봉을 연기했던 신작 한국 영화들의 지각 개봉 효과가 거의 사라지면서 영화관 방문객 수도 다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주말 박스 오피스는 ‘#살아있다’가 3주 연속 차지했다. 주말 동안 13만6,726명이 더 관람한 결과 누적 관객 수가 178만2,912명에 달했다. 2위 자리에는 개봉 후 첫 주말을 맞은 외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올랐다. 6만2,678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 9만,467명을 기록했다. 3위는 ‘결백’, 4위는 ‘온워드’, 5위는 재개봉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차지했다.
이처럼 영화 관객 수가 6월 말에 비해 크게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번 주에는 다시 분위기가 반전할 것으로 예상 된다. 부산행 속편 반도가 15일 전국에서 일제히 개봉하면서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반도의 실시간 예매율은 76.3%로 압도적이다. 이미 9만7,122명이 영화 관람을 예약했다.
'반도' 연상호 감독 "책임감 느껴" |
연상호 감독은 “완전한 정상화보다는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시사회 때 모처럼 극장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며 여러모로 책임감 있는 작품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반도는 한국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4DX 등 6개의 상영 방식으로 개봉한다. 또 반도는 한국 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등지에서도 같은 날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