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폴란드 대선 '우파' 두다 신승

결선투표서 51.2% 득표

낙태 반대 등 현안 속도낼듯

안제이 두다(앞줄 가운데) 폴란드 대통령이 풀투스크에서 1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승리를 뜻하는 ‘V’ 포즈를 취하고 있다.안제이 두다(앞줄 가운데) 폴란드 대통령이 풀투스크에서 1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승리를 뜻하는 ‘V’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제이 두다(48) 폴란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폴란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99.97%의 개표 결과 두다 대통령이 51.2%를 득표해 근소한 차이로 경쟁자인 자유주의 성향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48) 바르샤바 시장을 이겼다고 밝혔다.


폴란드 대선은 지난달 28일 치러졌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인 두다 대통령과 트샤스코프스키 시장 간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두다 대통령은 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집권정당인 법과정의당(PiS)의 지원을 받아왔고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제1야당인 시민연단(PO)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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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한 보수 성향의 두다 대통령은 전날 대선 결선투표 종료 이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도 50.4%를 얻을 것으로 예측돼 49.6%의 득표가 예상된 바르샤바 시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1차 투표에서 두다 대통령이 43.5%,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이 30.4%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결선투표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반(反)집권세력의 결집으로 박빙의 승부가 전망됐다. BBC는 두다 대통령의 승리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성소수자의 권리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한 개혁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다 대통령은 그간 낙태와 동성애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출해왔다. 법과정의당이 사법부 장악 논란을 일으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갈등을 빚어온 만큼 EU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폴란드 정부와 국영언론·가톨릭교회가 두다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총동원됐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대선은 지난 5월 예정돼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여파로 연기됐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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