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경규 농진청장 "늘어나는 국내여행 수요, 농촌으로 유입 시킬 것"

■ 농진청, 농촌관광 '클린사업장' 205곳 선정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내 여행수요를 농촌으로 유입시키고 싶습니다.”

김경규(사진) 농촌진흥청장은 1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도시민이 안심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이 농촌관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직격탄을 입은 곳이 관광산업이다. 농촌관광 사업장도 예외가 아니다. 김 청장은 “올 들어 농촌관광 사업장을 찾는 방문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60% 이상 줄었다”며 “특히 올해 1·4분기 체험휴양마을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40.9% 수준인 123만여명이고 매출은 48%가량 감소한 122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올여름 휴가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관광 사업장을 회복시킬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해외여행 수요의 10%만 농촌관광으로 끌어들여도 1,472억원의 유입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청장은 “농촌은 도시보다 코로나19 감염율이 훨씬 낮다”며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밀집된 공간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농촌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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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올 여름휴가철을 맞아 농촌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소개했다. 1차 목표는 ‘힐링’이고, 2차 목표는 ‘농촌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그는 “농촌 관광은 최적의 ‘힐링’ 장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농촌관광 사업장으로 농가맛집, 종가맛집, 농촌교육농장, 진로체험농장, 치유농장, 농촌전통테마마을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농촌여행을 통해 접하는 지역의 향토음식과 투박하지만 정겨운 밥상, 텃밭에서 바로 채취한 식재료의 건강함은 도시여행으로 맛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것으로 힐링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농촌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농촌관광은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에게 농촌 체험은 평생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고,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자연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경제적이며 힘든 농촌주민에게도 도움을 주는 ‘착한 소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농촌관광이 다양한 장점과 함께 잠재력을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력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농촌 주민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 농촌관광객 대다수가 ‘가격 적절성’과 ‘즐길 거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들 만족도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면서 “지역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즐길거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로 농촌체험장을 비롯한 농촌관광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역별 농특산품 판매도 크게 줄었다”면서 “이런 상항에서 여름철 가족단위 체험객의 농촌방문은 농가의 매출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 여름 휴가지로 농촌을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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