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대통령 2차 검사서도 코로나19 양성…“몸상태 좋다”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이뤄진 2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관저 격리가 더 길어지게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코로나19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몸 상태는 좋다”며 “며칠 안에 새로운 검사를 받을 것이며 정상적인 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괜찮다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관저에 격리된 채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의료진들이 대통령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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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고, 다음 날 증상이 악화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폐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한편 브라질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내년 카니발 축제가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어야 새해맞이 불꽃 축제와 카니발 축제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도리아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7만4,000명을 넘었다”면서 “사상 최대의 비극 앞에서 기념할 것도, 축하할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준비하고 모든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전국의 도시에서 열리지만, 그중에서도 ‘삼바의 본고장’ 리우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 아프리카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사우바도르,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구인 북동부 헤시피·올린다 등에서 벌어지는 행사가 유명하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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