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일본·프랑스·베트남 중심의 ‘글로벌 AI 연구 벨트’/사진제공=네이버네이버가 베트남 대학과 손잡고 지난해 선언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 벨트 구축을 현실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과 정보기술(IT)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1956년 설립된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은 베트남 최고 명문 공과대학으로, 매년 이공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베트남의 카이스트(KAIST)’라고 네이버는 소개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한국과 일본, 프랑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MOU는 그 연장선 상에서 우수한 인력 풀을 갖춘 베트남 현지 교육기관과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춘 네이버가 현지 우수 인재를 육성·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산학협력을 통해 검색·이미지·동영상·인공지능(AI)·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주제로 공동 산학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노이공과대학에서 해당 분야를 연구 중인 교수, 석·박사 등의 인력들과 네이버·네이버랩스·네이버랩스유럽에서 각 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이며, 양측은 이를 위해 캠퍼스 내에 별도의 ‘조인트 랩’도 설립한다.
네이버는 산학과제 진행 단계에 따라 현지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한국·일본·프랑스 등으로의 초청 연수 프로그램 △네이버 엔지니어들의 현지 특강 △인턴십 및 장학금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현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호안민송(앞줄 왼쪽) 하노이과학기술대학 총장와 박동진(앞줄 오른쪽) 네이버 베트남 책임리더가 지난 15일 IT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네이버호안민송 하노이과학기술대학 총장은 “베트남 AI 지도자와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 첫걸음이 될 수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베트남의 성장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베트남 최고 수준 인재들과의 교류가 벌써 기대된다”며 “우리의 글로벌 AI 연구 벨트가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에 맞설 수 있도록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