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0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했지만 미디어와 참여업체를 위한 만남의 장은 열어뒀다.
LG(003550)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IFA 개막일인 9월3일 프레스 콘퍼런스의 연사로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박 사장은 뉴노멀 시대의 변화한 고객의 삶을 짚어보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연설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되며 ‘집안의 생활’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 상황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가전회사로 차별화된 미래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이 LG전자의 계획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18년 열린 IFA 2018과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연달아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력이 있다. 박 사장은 두 번의 기조연설에서 제품 중심의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솔루션 등을 포괄하는 라이프스타일 회사로 변모하는 LG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IFA 2020 프레스 콘퍼런스는 온택트(Ontact) 방식을 적극 활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의 현지 방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옌스 하이테커 IFA 사장은 “LG전자의 IFA 2020 참가를 환영한다”며 “글로벌 가전시장을 이끌고 있는 LG전자가 그려내는 미래의 삶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IFA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참여업체의 대규모 전시회는 열리지 않는다. 대신 주최사인 메세 베를린은 참여업체와 글로벌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참가 여부를 두고 관심을 받았던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올해 IFA는 불참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