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선거 부정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장단에 춤추고 있다”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정조준했다.
민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오 전 시장이 국회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통합당이 차기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의 기사를 올리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은 “선거가 어떻게 조작됐는지 인사이트(통찰력)가 전혀 없는 자. 차기 대선을 이길 수 있다네”라고 날을 세웠다.
민 전 의원은 이어 “당신이 민주당이라면 총선에서 써먹은 부정선거 수법을 대선에는 안 써먹겠소”라며 “정신들 차리시라”고 적었다.
이같은 민 의원의 발언은 지난 총선 관련 ‘조작 의혹’에 대한 언급은 없이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듯한 오 전 시장을 질타한 것으로 읽힌다.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 전 의원은 지난 6일에는 “중앙선관위에서 나온 폐기물 차량을 뒤쫓아가봤더니 파쇄된 투표용지와 함께 민간인 사찰의 증거서류가 찢긴 채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결국, 4·15 선거관련 보고서는 대부분 파쇄했는데 이것이 바로 증거은폐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되물은 뒤 “지난 총선은 중앙선관위가 기획한 헌정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범죄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은 “현재까지 드러난 파편적인 증거들을 조합해 정리하면, 중앙선관위가 자료를 지속적으로 파기하고 있다”면서 “4·15 부정선거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중앙선관위가 검열하고 있거나 사정기관과 공유하거나,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고도 적었다.
민 전 의원은 이어 “4·15 부정선거를 보도한 유튜버들에 대한 통신조회가 영장 없이 진행됐고, 사찰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4·15 부정선거 증거 은폐의 시간을 벌기 위해 검찰, 법원이 하나가 되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유튜버들은 그 증거들을 폐지 더미 속에서 찾아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민 전 의원은 “심지어 서류철 제목을 도려낸 자료도 있었다”며 “민감한 정보들은 대부분 분쇄기로 분쇄한 뒤에 배출하고 있어서 분석이 어려우나, PC에서 작성해 출력한 문서들이기 때문에 PC를 압수해서 포렌식할 경우 확인이 가능하다”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