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수혜 기대로 현대차(005380)그룹주(株)가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과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동, 현대기아차(000270)의 실적발표 등을 앞둔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7일 전날보다 6.82%(7,500원) 오른 1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1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 가까이 뛰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012330)도 한 주간 상승률을 15%로 확대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가 이어지는 점이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고용·사회적 안전망 강화 등 3대 분야 10대 과제에 총 16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수혜가 전망되는 친환경모빌리티에 20조3,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전기차는 113만대, 수소차는 2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정책 지원과 관련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 의지에 따라 국내 제조사의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빠른 친환경차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며 “한국 자동차 업계가 수소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여기에 더해 최근 발표된 현대기아차 유럽 시장 판매 결과, 전반적인 판매 감소에도 친환경차의 판매는 늘어난 점도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특히 외국인과 기관 자금 매수가 현대차그룹주에 집중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현대차 1,445억원, 기아차 332억원 등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현대차 1.232억원, 현대모비스771 기아차 433억원, 현대제철(004020) 1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의 회동 등 호재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주가 강세가 얼마나 갈지도 관심이다. 정 부회장은 21일께 경기 화성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이 부회장과 만나 미래차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