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코로나·美中갈등으로 미국 시장 20~30% 붕괴할수도"

야르데니 대표 "긍정적 경제지표도 여전히 부족"

앞서 'V자형 경제회복' 입장에서 180도 선회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장내트레이더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장내트레이더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인 투자자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중국과의 긴장 고조로 미국 시장이 20~30%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야르데니리서치의 야르데니 대표는 지난 17일 CNBC ‘트레이딩네이션’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아시아와 유럽 일부 국가처럼 바이러스 확산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르데니 대표의 이 같은 태도는 전염병 확산 초기인 지난 3월과는 정반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내리고 미 국채의 무제한 매입을 선언한 지난 3월 야르데니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V자형’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V자형 경기 회복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가 급격히 반등한다는 의미다.


야르데니 대표는 최근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발표됐지만, 투자 심리 회복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매판매 등 일부 지표가 정말 좋은 반등을 했다”면서도 “지난 5~6월 발표된 (비교적 긍정적인) 고용 지표 역시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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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7.5% 증가한 5,243억달러(약 631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5월과 6월 실업률 역시 각각 13.3%와 11.1%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하루 7만명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역 곳곳에서 경제 재개 방침을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 심리가 소폭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야르데니 대표는 오는 11월 대선이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각종 규제 정책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아직 그것을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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