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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혈장치료제 상용화 첫발...임상시험용 생산 시작




GC녹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GC녹십자는 정부 국책과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인 ‘GC5131A’에 대한 임상시험용 생산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생산은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진행한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속에 포함된 다양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이다. GC녹십ㅈ는 이 치료제가 일반 혈장을 활용해 상용화된 동일 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 안전성은 확보된 것으로 보고 임상 2단계부터 진행한다. 약물 재창출 제품을 제외하면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


GC녹십자는 이달말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회사는 GC5131A가 임상적 투여 외에도 긴급 승인을 얻어 바로 치료 목적 등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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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개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혈장 확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1,032명이 혈장을 공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중 642명의 혈장을 채혈했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국민의 힘이 모여 만들어지는 치료제”라며 “이른 시일 안에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녹십자홀딩스는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인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 부문인 GCAM 지분 100%를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에 넘기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억6,000만달러(약 5,520억원)이다. 그동안 해외 현지 전문인력 부족으로 본사로부터 인력·기술을 지원받아온데다 코로나19로 하늘길까지 끊기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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