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현 부산지방경찰청장)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4·15 총선 전에 몰랐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이 4월 7일 발생했는데 지역을 책임지는 경찰청장이 모르는게 말이 되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은) 오 전 시장이 (4월 23일) 기자회견을 할 때 알았고 4·15 총선 전에는 알지 못했다”며 “일체의 은폐나 좌고우면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거돈 전 시장은 지난 4월 7일 부산시청 시장 집무실에 여직원을 불러 강제로 신체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부산시장직에서 사퇴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피해자 조사 속도와 오 전 시장 관련 조사 속도가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 사건은 고소인이 직접 고소를 한 것으로 시작했지만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으로 사건을 인지했다”며 “(오 전 시장 사건은) 피해자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