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게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화가 아니라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한 것”이라며 “상황까지 자세히 말할 순 없으나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와서 대통령이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었고, 발언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지난 19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박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 “적과 내통하는 사람” 등으로 표현했다. 박 후보자를 임명한 문 대통령에 대해선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박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총공세를 벼르고 있다.